제가 어렸을 적..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한 30년쯤 전이었나봅니다.
엄마 심부름으로 시장에가서 “아줌마 닭발 1000원 어치만 주세요”
하면 아주머니는 분주하게 크나큰 칼로 닭발을 손질하시고서는, 봉지에 담아주시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썰다 보니 많이 넣었는데 그냥 더줄게 많이 먹어~”

지금 기억으로는 그말을 듣는 순간, 너무 기뻐서 헤벌쭉 웃음이 나와 집으로 달려가 엄마한테 자랑스럽게 가격보다 더많이 받아왔음을 자랑하곤 했습니다.

그당시 닭발은 무게로 측량하여 판매를 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지요
그 아주머니는 저울의 무게를 정량에 맞춰서 주는 법이 없었습니다.
분명히 가격표에는 500g이라도 적혀 있어도 600g을 주면서 덕담 한마디를 건네주는 식이죠.

물론 그집에서 닭을 사려면 항상 줄을 서야 했습니다. 그시장에는 다른 닭집도 많았는데 불구하고요.
우리 엄마도 항상 그닭집에서만 닭을 사셨죠.
제 기억에는 그 아주머니는 나중에 옆에 호프집도 오픈하고, 시장입구에 통닭도 팔고 해서 장사수완이 엄청 좋으셨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베이커즈 더즌 Baker’s Dozen 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중세시대 영국은 빵, 맥주 등 영국인들이 즐겨먹는 식품을 엄격하게 관리해서 나라에서 정한 정량 이하로 팔다 적발될 경우에는 기둥에 묶인뒤 조롱하고 썩은 토마토를 던지는 형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당시 교육수준이 낮아서 숫자에 약한 제빵사들은 처벌이 두려워 12개 묶음의 빵을 팔때 일종의 ‘보험’으로 빵 한덩어리를 덤으로 더 줬습니다. 그래서 베이커즈 더즌이라 하면 12개가 아니라 13개 묶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처벌제도가 19세기 중반에 폐지되었음에도 베이커즈 더즌은 여전히 유효했습니다.

이 빵한개의 덤은 마을사람들과의 신뢰관계를 형성하여 단골손님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중세 영국의 제빵사들은 덤의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과 따뜻한 신뢰관계를 쌓아나갔습니다.

판촉물도 일종의 덤으로 활용할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빵 10000원어치를 넘게 사면 홍보용 볼펜이나, 물티슈를 챙겨주는 것이죠

평소에 고객들이 접할수 없는 아이디어 제품에 전화번호를 넣어 주는것도 좋습니다.

중요한것은 쓸모있는 제품을 덤으로 챙겨주는 것입니다.
거기에 추가로 따뜻한 말과 고객에 대한 기억도 같이 담겨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미스판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