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같은 퇴근길이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100미터쯤 떨어진 동네의 호름한 빵집앞에 줄이 몇십미터나 길게 서있었습니다.

줄서있기
줄서있기

이 빵집은 장사를 시작한지는 2달정도 되었고, 지하철역에서 조금 거리가 떨어져있어서 역근처의 파리바게뜨나 뚜레주르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빵집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거기 빵집이 있긴 했지 하는 정도의 존재감이었죠.

그런데 저렇게 길게 줄을 서서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저집 빵이 뭔가 특별한 것이 있나? 아니면 생각보다 엄청 맛있나보네.. 혹시 들러리 손님을 줄세우는 마케팅인가?”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며 궁금한것을 참을수 없어 가까스로 사람들 틈으로 안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러자 초라한 박스지에 써놓은 이벤트 문구가 보였습니다.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선착순 200명 식빵 한봉지에 200원, 노인과 장애인은 100원 “

그러고 보니 사람들이 들고있는 전단지가 보였습니다.
이미 이 이벤트를 지하철역앞에서 홍보를 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잠시 서서 그 광경을 보며 이마를 탁치며 생각했습니다.
식빵원가가 1000원이라고 하면 하루에 마케팅 비용으로 20만원을 쓰는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 절반이상은 100~200원짜리 한개만 사지 않고 최소 빵 한두개는 더 들고 계산을 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1. 고객에게 마음을 빚을 지게 해서 추가 매출을 유도하고
  2. 몇십미터씩 줄을 서있는 장사진을 연출해 눈에보이는 모든곳에 빵집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3. 식빵한봉지를 200원에 살수 있는 재미도 주었고
  4.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계속해서 빵을 구워데니 근처 맛있는 빵냄새가 진동을 했고,
  5. 동네(가양역) 특성상 장애인들과 노인들이 많은점을 이용해 착한 마케팅(이미지메이킹) 및 고객세분화 까지 했습니다.

워낙 성공적이라 모르긴 몰라도 당일판촉비용은 당일 뽑고도 남을것 같습니다.

다음날 오전에 한가할때 빵집에 가서 지긋하신 주인 아주머니에게 여쭤보았습니다.
어떻게 이런생각을 하셨어요 라구요

“사람들이 여기 맛있는 빵집 있는지 모르는거 같아서 알려줄라고 하는겨. 어르신들 하루종일 앉아만 있지말고 와서 빵이라도 가져다가 먹으라는것도 있고… 내 빵이 역앞에 있는 빵보다 맛있다니까”

라는 답변이었습니다.

정말 지혜로우신 판촉 방법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판촉물 하나 나누어 주는 것보다 직접 상황에 맞게  판촉물을 제작하시고 성공시키셨으니까요.

어느업종이던 응용하여 적용할수 있는 매우 좋은 판촉방법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미스판촉